강아지는 채식을 할 수 있을까? (후속편)

강아지는 채식을 할 수 있을까? (후속편)
Photo by Josh Hild / Unsplash
필자는 미국 대학병에서 수의 영양학 전문의 과정 중에 있으며, 본 블로그는 영양학 내용만을 전문적으로 다룹니다. 본 내용에 대한 "비"영양학적인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가까이 있는 동물 병원을 내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몇일 전 '강아지는 채식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내용의 글을, 이 블로그 및 대형 커뮤니티에 올렸는데 생각보다 댓글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셨다. 많은 오해 (?)가 있는 듯 하여 대댓글을 달까 하다가, 그냥 내용을 정리하여 글을 올리는 것이 나을 듯 하여 후속 편을 올리게 되었다.

기존 채식 관련 글은 아래 링크를 참조 바란다.

강아지는 채식을 할 수 있을까?
필자는 미국에서 수의 영양학 전문의 과정 중에 있으며, 본 블로그는 영양학 내용만을 전문적으로 다룹니다. 본 내용에 대한 ”비”영양학적인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가까이 있는 동물 병원을 내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을 살펴보면 반려견의 채식 가능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강아지의 조상은 늑대라는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할 때 채식이 불가능 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는

자주 달린 댓글 중 하나가 "애초에 왜 개한테 채식을 강요하죠?" 였다.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난 채식을 강요한 적이 없다.

미국 보호자들이 댕냥이에게 채식을 먹이는 경우는 아래 2가지에 해당 될 것이다.

  1. 개인의 가치관 (ex. 본인이 채식주의자) 에 의해 채식을 먹이는 경우
  2. 질환이 있어서 식물성 단백질 사료가 추천 되는 경우

1번의 경우,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채식 사료보다는, 집에서 만들어 먹이는 채식을 선호할 것이다. 이러할 경우 가정식의 한계상, 영양학적 불균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건 (채소와 과일 only) 보다는 베지터리언 (계란도 포함) 을 추천했던 것이다. 계란은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한 완전 단백질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최소한 단백질 섭취 불균형 관련한 우려는 적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모든 종류의 가정식, 특히 채식 가정식을 하려는 경우 영양학을 전공한 수의사랑 상담하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2번의 경우, 수의사가 추천한 처방식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아마 커뮤니티의 반응이 핫 (?) 했던 이유는 채식이라고 했을 때, 사료가 아니라 집에서 풀만 먹이는 경우를 상상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료들이 고기가 없음에, 즉 채식임에 놀라게 될 것이다.

다음은 채식 처방식을 먹게 되는 일반적인 3가지 경우를 나열 하였다.

  1. 전편에서 말씀 드렸듯이, 식이 알러지가 있는 경우
  2. 간 질환이 있는 경우
  3. 특정 결석 (urate와 cystine을 포함하는 퓨린 계열 결석)이 있는 경우

1. 다음은 자주 쓰이는 피부 (식이 알러지) 처방식 3가지이다.

재료로 식물성 단백질 (귀리, 쌀, 감자 유래) 이외의 육류성 단백질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재료로 콩 단백질 (hydrolyzed soy protein) 이외의 육류성 단백질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재료로 계란 단백질 (egg protein) 이외의 육류성 단백질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2. 간질환이 있는 경우 쓰이는 처방식 2가지

재료로 콩 단백질 (soy protein isolate) 이외의 육류성 단백질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재료로 콩 단백질 (soybean meal) 이외의 육류성 단백질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3. 특정 결석이 있는 경우 쓰이는 처방식 2가지

재료로 계란 단백질 (egg protein) 이외의 육류성 단백질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재료로 계란 단백질 (egg protein) 이외의 육류성 단백질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이 외에도 채식 처방식들은 염증성 장질환(IBD/FRE), 림프관 확장증 (Lymphangiectasia) 에도 종종 쓰인다.

결론적으로, 여러 질환들이 채식 처방식으로 관리 또는 예방이 되며, 특히 특정 질환 (간 질환, 퓨린 결석) 들은, 잘 관리하기 위해서 채식 처방식이 유일한 옵션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동물성 단백질로는 특정 질환에 추천되는 영양학적 프로파일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왜 각 질환에서 채식 사료를 쓰는지를 설명하려면, 길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일일히 기재하지는 않겠다. 다만 궁금한 독자가 있으시다면 후속편에서 또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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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Chae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수의사 마이클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수의 영양학 전문의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영양 컨설팅을 원하시면 info@vetchae.com 으로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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